[내 인생 재무설계] 이걸 먼저 따져라!

입력 2007-10-27 07:54:45

주택-지역·규모 / 교육비-등록금 상승률 / 노후자금-안정성

▲ 재무설계에 눈을 돌리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대구시내 대형서점 재테크 서적 코너에서도 재무설계 관련 서적이 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재무설계에 눈을 돌리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대구시내 대형서점 재테크 서적 코너에서도 재무설계 관련 서적이 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재무설계회사들에 따르면 재무설계 상담을 받는 고객의 재무관심사는 일순위가 내 집 마련이고, 다음이 자녀 교육비 마련, 그리고 은퇴자금 마련이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의 우선 순위는 내 집 마련, 30·40대는 자녀 교육비, 40·50대는 은퇴 쪽에 비중을 두면서도 자녀 결혼자금도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재무설계 전문가들로부터 노후자금, 자녀교육비, 내집 마련 자금의 재무설계 요령을 들었다.

이제현 한경와우에셋 대구재무센터장은 "단순히 돈을 모으기 위한 재테크는 목적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다."면서 "재무설계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부가 함께 5년,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의논해 구체적인 미래의 그림을 그리고 하루빨리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후자금 마련

노후자금은 미룰수록 저축해야 할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재무설계를 통한 자금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자금은 은퇴 이후 소득이 없는 기간에 생활비로 쓰이기 때문에 매월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이 바람직하다.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 연금을 지급하는 방법을 비교하면 은행과 투신의 연금은 투자수익률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것으로 연금지급기간은 일정 기간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연금보험은 일정기간뿐만 아니라 종신토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적립되는 금액과 이자를 주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은행에서는 고객이 납입한 금액의 100%가 모두 적립이 된다. 하지만 보험사 연금보험은 보험료의 예정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 적립된다. 다만 보험사는 복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연금액의 적립 누계액은 은행보다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연금상품은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실질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자형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펀드의 장점과 연금보험의 장점을 갖춘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상품 등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교육비 마련

한국에서 자녀 교육비는 어느 가정에서나 최우선 순위다. 가정의 지출 중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고 대학교의 등록금 인상은 매년 물가의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자녀 출산 때부터 체계적으로 재무 계획을 세워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비 산출시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교육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필요자금을 산출해야 한다. 투자계획은 가정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확정금리형 상품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매우 낮은 수익률이어서 효율적이지 못하다.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하고 목표수익률 달성도 중요하므로 주식형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형 펀드에 60~70%, 채권형 펀드에 30~40% 정도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내 집 마련

주택마련은 재테크 수단이 아니더라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행복설계의 첫걸음이다. 구체적인 주거지역, 주택규모를 정하고 현재의 시세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가격상승률이 얼마인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목표금액은 지금 준비되어 있는 전세자금과 같이 주택마련에 투입될 수 있는 항목의 금액 합계를 뺀 금액을 선정해야 한다. 목표 기대수익률은 투자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지만 기대치보다 보수적으로 정해 목표기간에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을 받더라도 내 집 마련을 하고 싶다면 대출가능금액과 금리를 파악해야 하다. 하지만 무리한 대출은 금물이다. 어떤 경우에도 대출은 주택구입 자금의 4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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