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 양성원과 프랑스의 독보적인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의 듀오 연주가 31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가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 최초로 '첼로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순회 공연이라는 점 때문이다.
대구와 서울·김해·창원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선보이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는 베토벤 이전의 대가인 모차르트나 하이든도 작곡한 적이 없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첼로 레퍼토리의 이정표로 여겨지고 있다.
두 달여 동안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녹음을 함께 마친 이들은 베토벤 후기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음악적인 창작력을 찾는 베토벤의 이른바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순간을 살리려 애썼다는 설명이다.
세계 굴지의 음반사 EMI 클래식의 아티스트인 양성원은 EMI 코리아가 직접 제작한 음반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의 '에디스트 초이스' 및 '크리틱스 초이스'로 선정되었으며, 첼로 레퍼토리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J.S. 바흐의 6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녹음하고 명동성당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완주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연이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에 피아노 협연을 맡은 파스칼 드봐이용은 비오티, 부조니, 리즈 콩쿠르 등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한 데 이어, 1978년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파리 음악원 교수를 거쳐 1996년부터 현재까지 베를린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강동석과 함께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아카데미 중 하나인 뮤직알프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2)2187-6221.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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