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 청원(청주) 지점과 중부내륙선 상주 구간을 잇는 80.5㎞ 길이의 고속도로가 다음달 중순 개통된다고 한다. 그 외에 올해 중에는 김천∼현풍 고속도로(62㎞)도 개통될 예정이다. 전국 4개의 연내 완공 고속도 중 2개가 대구'경북에 걸쳐 있는 셈이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두 고속도로가 주는 뒷맛은 다르다. 김천∼현풍 구간의 개통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완성을 뜻한다. 그 선로는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과 경남 마산을 연결한다. 여주∼김천 구간은 진작 개통됐고 현풍∼마산 구간은 기존 구마선을 따 넣어 편성했다. 빈 구간이 이번에 마저 채워지는 것이다.
반면 청원∼상주 고속도로 개통은 한 노선의 완성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럴 필요성을 재삼 환기시킨다. 이 구간은 동서6축 고속도로의 일부이나 완공되는 것은 이 구간뿐이다. 서해안의 서천(충남)과 동해안의 영덕(경북) 사이를 잇도록 계획된 노선 중 상주∼영덕 구간은 건설 계획조차 무산될 뻔했다. 그 때문에 놀란 가슴은 지금도 쉽게 가라앉지 못한다. 6축 고속도로가 이 지경이니 차기 과제로 서해안 당진과 동해안 울진 사이에 구상된 동서5축 고속도로의 앞날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안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개통의 의미도 결코 작은 것은 아닐 터이다. 경부고속도로 여행자들은 이를 이용해 복잡한 대전 구간을 피해 다닐 수 있게 되리라 했다. 이 도로는 머잖아 또 다른 고속도로를 통해 영천'포항으로 직결될 참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정도로 충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적어도 지역민들에겐 그렇다. 영덕까지의 나머지 구간 건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울진을 잇는 또 다른 동서축 건설도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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