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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덥고 비도 많았던 지난여름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더니 어깨부터 떨려오는 겨울로 내달리고 있다. 열대야, 낮 기온 최고 기록 등의 날씨기사는 폭설, 강풍, 빙판길 사고로 바뀔 테고 장갑과 목도리, 두툼한 점퍼가 팔리기 시작할 것이다. 지난밤에는 '저벅저벅' 하는 큰 소리에 부르르 떨며 잠이 깼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소리였던 것 같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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