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지역희망찾기 시리즈/이매진 펴냄
언젠가부터 다시 '지역'이 화두가 되고 있다. 중앙중심주의와 크고 거창한 부르짖음은 공허함만 남겼던 경험 때문인지, 내가 살고 있는 마을, 도시, 이웃의 삶이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희망제작소 프로젝트 '지역희망찾기' 시리즈로 다섯 권의 책이 나왔다. '송산마을 속으로 들어가다(천승룡·정찬용·문충선 지음)', '이천동, 도시의 옛 고향(최엄윤 지음)', '우리 시대의 커뮤빌더(김기현 지음)', '연안테제, 연안사회를 조직하라(김갑곤 지음)', '치유와 키움, 기적의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정보연·김수경·이순임 지음)'가 그것이다.
이 책들은 지역운동의 일환으로 각 지역에서 진행됐던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담아낸다. '송산마을 속으로 들어가다'는 장흥 송산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진행한 마을만들기 실천 과정을 여과없이 담아내, 농촌마을이 잃어가고 있는 끈끈한 정과 집단적 에너지를 다시 발견한다. '우리시대의 커뮤빌더'는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도력으로 떠오른 커뮤니티 빌더에 관한 보고서와 연안 사회를 주목해야 하는 필요성을 제기하고 '치유와 키움, 기적의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는 도봉시민사회라는 작은 풀뿌리 주민운동단체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역은 우리 사회의 변방이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중심이며, 우리 시대 희망의 근거"라는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의 말은 우리가 사는 '지역'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각권 9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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