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는 지역 발전"
상주시와 상주시의회가 마련한 '상주대-경북대 통합 관련 시민 대토론회'가 열려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 측과 흡수통합을 반대하는 상주대발전범시민추진위(범추위) 측이 열띤 공방을 벌였다.
17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시민·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양측은 통합의 필요성과 통합(안)의 득과 실, 통합의 효과 등을 주제로 4시간 동안 찬·반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김종국 상주대 기획연구처장과 김태희 범추위 공동위원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배병한 경북대 기획처장, 김광태 상주대교수협의회장, 이진우 대경대 겸임교수가 통합 추진 측 토론자로 나섰으며 김문섭 범추위 공동위원장과 정갑영 부위원장, 김희철 사무국장이 반대 측 토론자로 나섰다.
김종국 처장은 기조발제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1도 1국립대 및 법인화 등 교육현실, 각종 대학평가에서의 최하위 실적 등 상주대가 처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특성화와 차별화된 학사운영으로 지역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김태희 위원장은 "이미 통합을 이룬 중소도시 소재 대학들은 많은 문제점이 표출되고 있다."며 "지금의 흡수통합이 아닌 단과대학의 이전 등 보다 현실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토론에서 양측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마련 없이 단순히 신분 상승을 위한 선택이다.'라는 엇갈린 입장을 보여 통합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범추위 측 토론자들도 실질적이고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통합에는 찬성이라는 입장을 피력, 눈길을 끌었다.
배병한 경북대 기획처장은 "경북대는 상주대를 수도권 진출과 세계 100대 학교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선택했으며 1등 대학으로 특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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