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선대위원장 제안해 오면 수용"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정동영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이해찬 전 총리도 어떤 형태로든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후보의 대선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 전 지사는 17일 자신을 도운 특보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선대위원장 직이든 어떤 것이든 제안이 오면 할 것이며, 통합신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한 측근 의원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몸을 좀 추스른 뒤 합류하자. 경선과정에서 벌인 공방도 있는데 긴 호흡을 갖고 보자.'는 의견도 제시했으나,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시간이 너무 부족해 화끈하게 돕자는 쪽으로 다수 의견이 기울어진 것.
손 전 지사는 19일 정 후보와 만난 후 충남 계룡산으로 산행을 떠나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전 총리도 정 후보를 돕는 방향으로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경선 직후
"깨끗하게 승복하고 정 후보를 돕는 게 민주개혁세력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 측 김형주 의원은 17일 "선대위원장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의 제안이든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 측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지원 가능성과 영남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도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선 후 당권 문제로 정 후보와 갈라설 가능성에 대해선 "그 부분까지 완전 봉합됐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갈등의 소지를 남겨놓았다.
이 전 총리는 16일부터 부인과 함께 지방 여행을 떠났으며, 20일 도와준 국회의원들과의 만찬모임을 가진 뒤 21일엔 정 후보를 만날 예정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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