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대학 입시에 가산점을 준다고 해서 헌혈한 게 첫 계기였는데…."
현역 공중보건의가 14년 동안 52차례나 헌혈하는 기록을 세워 화제다.
군위 의흥면 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는 김민섭(31) 씨. 김 씨는 1993년 협성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헌혈에 참가했다. 이후 3년 뒤인 1996년 1월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기 전 또 한 차례 헌혈했다. 당시 헌혈 동기는 헌혈을 하면 사회봉사부문 가점을 준다는 대학입시 전형 때문이었다고 김 씨는 말했다.
김 씨는 이후 간헐적으로 헌혈을 계속하다가 의대 본과 3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나섰다.
"의사가 되기에 앞서 환자의 입장에 서본다는 심경으로 헌혈에 단골로 참가하게 됐다."는 게 김 씨의 설명. 실제로 2000년에는 12회나 참가해 한 달에 한 번꼴로 헌혈을 했다. 헌혈 후 받은 증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이나 친지들에게 나눠 주거나 백화점 등의 이벤트 행사에 기부했다.
이 같은 공로로 김 씨는 2002년 대한적십자사 혈액본부로부터 헌혈유공자 은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27일에는 금상을 수상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본부는 30회 이상 헌혈에 참가하면 헌혈유공자 은상, 50회 이상은 금상 표창을 한다.
김 씨는 "의사들도 헌혈에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헌혈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헌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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