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정규리그 최종전서 FC서울 제압

입력 2007-10-15 08:48:08

▲ 14일 오후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구FC와 FC서울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구FC의 루이지뉴가 전반 34분 결승골을 넣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 14일 오후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구FC와 FC서울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구FC의 루이지뉴가 전반 34분 결승골을 넣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프로축구 K리그 시즌 최종전에서 대구FC가 강호 FC서울을 1대0으로 누르며 FC서울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절시켰다. 포항 스틸러스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3대2로 제압, 최종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대전 시티즌도 강호 수원 삼성을 잡고 6강행 막차를 탔다.

14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대구는 초반 서울의 공격에 눌렸으나 중반 이후 활기를 되찾으며 서울을 밀어부쳤고 전반 34분 하대성이 찔러준 볼을 루이지뉴가 골문 앞 정면에서 상대 수비들을 따돌리고 차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루이지뉴와 에닝요, 장남석이 전방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좋은 상황을 여러 차례 만들었고 하대성과 진경선, 박윤화가 공격 지원에 나섰다. 대구는 중원부터 서울의 공격을 차단했으며 간간이 날아오는 서울의 예리한 크로스를 황선필, 김현수의 중앙 수비진이 잘 차단했다.

서울은 이 경기 전까지 5위에 머무르며 6강 플레이오프 행에 가장 유리한 위치였으나 이날 부진한 경기를 펼치며 고개를 숙였다. 경쟁 상대인 대전이 예상 외로 수원에 이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듯 서울 선수들은 후반 들어 힘을 냈으나 패스 연결이 부정확해 이렇다 할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비기기만 해도 6강 행이 확정되는 서울은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공격의 예리함이 살아났다. 종료 2분 전 무방비 상태에서 김치곤이 슛을 날렸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대구 골키퍼 백민철에게 걸리더니 인저리 타임에는 히칼도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패배를 되돌리지 못했다.

이날 대구의 중앙 수비수 김현수(34)는 자신의 은퇴 경기에 출전, 하프 타임 때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후반8분 교체돼 나오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포항은 홈에서 최근 그라운드 폭력 사태와 비신사적 판정 거부로 물의를 빚은 인천을 몰아붙여 2대1로 앞서다 종반 한 골씩 주고 받으며 3대2로 경기를 끝내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포항은 20일 오후7시 4위 경남FC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대전도 플레이오프 행이 확정된 수원을 밀어붙여 슈바가 결승골을 작렬, 대구에 패한 서울과 37점으로 승점이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6강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남 일화는 전남 드래곤즈를 2대0으로 누르며 1위가 확정됐고 전북 현대는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눌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산 아이파크를 1대0으로, 울산 현대는 경남FC를 4대0으로 대파했다.

개인 기록에서 득점 1위는 17골의 까보레(경남FC), 도움 1위는 11개의 따바레즈(포항 스틸러스)가 차지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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