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만나는 고풍스런 옛 편지글은 어떤 맛일까?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한글날인 지난 9일부터 한 달간 디지털한글박물관(www.hangeulmuseum.org)의 특별기획전 '옛 한글 편지전'을 연다. 옛 사람들이 쓴 한글 편지를 사이버 공간에 모은 디지털 박물관이다.
'왕실의 편지' '사대부의 편지' '서민의 편지'로 나눠 각각 7편씩 총 21편을 수록했다. 정조 임금이 원손(元孫) 시절 외숙모에게 보낸 편지와 송강 정철, 우암 송시열, 추사 김정희 등 사대부들의 진솔한 내면을 드러낸 편지가 전시된다.
또 서민의 편지에는 '글씨도 놀지 말고 써라. 네 글씨가 기괴하다.'며 글쓰기를 타이르는 어머니의 편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남들도 우리같이 어여삐 여겨 사랑할까요.'라고 눈물짓는 젊은 아내의 편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상규 원장은 "요즘 디지털의 획일된 글과 달리 흘림체의 예스런 편지글이 사람의 품성과 인격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라며 "이 특별전을 통해 옛 사람들이 한글 편지로 전한 따뜻한 정과 사연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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