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에 접어든 제88회 광주 전국체전에서 목표 순위 달성이 어렵게 된 대구와 경북이 막바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체전 마지막날인 14일 대구와 경북은 개인 종목에는 육상 여일반 세단뛰기의 정혜경(대구시청)이 2연패에 도전하는 것 이외에 이렇다 할 금메달 기대주가 없는 상태. 구기 종목 결승이 열리는 마지막날 경기를 앞두고 경북은 12일 농구 남일반부 준준결승에서 동국대가 부산대에 92대62로 , 여일반부의 김천시청도 준준결승에서 전주비전대에 75대49로 승리, 13일 준결승 결과에 따라 14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럭비 일반부 준준결승에선 포항강판이 연세대에 48대6으로 이겼고 배구 여일반부 준결승에선 경북체육회가 단국대에 3대0으로 승리했다. 하키 남일반부 준준결승에선 성주군청이 조선대(광주)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타에서 5-4로 승리, 메달 색깔을 가리게 된다.
구미 인동고와 영천여고는 탁구 남·여고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각각 창원 남산고(경남)와 서울여상에 각각 4대2, 4대1로 승리, 13일 금메달을 노린다.
대구는 탁구 여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삼성생명이 대한항공(제주)에 3대1로 승리했고 테니스 여대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구선발이 조선대(광주)에 2대0으로 승리, 13일 메달 색깔을 다툰다.
대구는 12일 개인종목 경기에서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69kg급의 이윤석(경북공고)이 전날 그레코로만형 우승에 이어 '투기 종목 2관왕'이라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수영 여고부 배영 200m의 정유진(성서고), 육상 남일반 400m허들의 손중호(대구시청), 여고부 400m허들의 정영희(경명여고), 펜싱 남고부 사브르 단체전의 오성고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경북은 수영 남일반 배영 200m의 성 민(경북체육회·3연패), 역도 남일반 69kg급 인상과 용상, 합계의 이배영, 남일반 85kg급 합계의 이세원(이상 경북개발공사), 육상 남고부 400m허들의 최수창(경북체고), 남대부 400m허들의 유경민(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배영은 3관왕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육상 남대부 10,000m의 은동영(건국대), 남일반 10종경기의 김건우(포항시청), 여일반 10,000m의 강순덕(구미시청), 여일반 멀리뛰기의 정순옥(안동시청), 태권도 여일반부 미들급의 이인종(삼성에스원)도 1위 시상대에 섰다.김건우는 8연패의 독보적인 발자취를 이었고 강순덕과 정순옥은 2관왕에 올랐다.
한편 12일 수영에서 서울체고의 기대주 최혜라가 여고부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9초03로 골인,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2분9초46)을 0.43초 앞당겼고 박태환(경기고)은 남고부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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