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생수업/고민수 지음/상상나무 펴냄
저자의 직업은 임종 컨설턴트이다. 모두가 '웰빙'을 외치고 있을 때 '웰 다잉'의 중요성을 제기하며 죽음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저자가 '내게 남은 날이 오늘 하루 뿐이고, 내일이면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고 외치게 된 데에는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어릴 때부터 신문배달은 물론 찹쌀떡을 팔고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야 했다. 육성회비가 밀려 전교생 앞에서 뺨을 맞기도 했다. 두 형이 있었지만 사고로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아버지 마저 암에 걸리고 병원비로 1억7천만원의 빚이 생겨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이왕 죽을 거, 살아있는 동안은 기를 쓰고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며 긍정적인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보험회사에 다닐 때 오전 3시에 출근해 자신의 영정 사진을 갖다놓고 일한 적도 있다고.
저자는 현재 임종체험관을 이끌고 있다. 임종체험은 앞으로는 지금까지처럼 소극적으로 살지 않겠다, 일에만 매달리지 않겠다, 지금까지처럼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감사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이끌어낸다. 책은 '어차피 죽는 거, 대강 살자'란 태도를 가질지, '이왕 사는거, 열심히 살자'고 생각할지 독자에게 되묻는다. 223쪽, 1만 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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