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한류스타 류시원,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수영선수 박태환, 일본프로무대에 진출한 이승엽….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스타'로 발돋움한 이들은 하나같이 홍보대사를 맡고있다. 이달 말 대구에서 콘서트를 여는 '비'는 지난 3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대사를 맡아 앞으로 4년간 대회홍보에 나선다. 김연아·박태환 선수는 국정홍보처가 위촉한 국가홍보대사로 2년간 다이나믹코리아를 알리는 역할을 도맡게 됐다.
이승엽 선수는 대구시 홍보대사, 류시원 씨는 경북방문의 해 홍보대사다. 또한 탤런트 박혜미 씨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대사, 뮤지컬배우 최정원 씨는 대구컨택센터 홍보대사다.
정부와 지자체 뿐만 아니라 각종 기관, 단체, 심지어 대학까지도 홍보대사를 위촉해 각 기관 이미지와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야흐로 '홍보대사 전성시대'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인 '대사'와는 달리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민간인이다. 홍보대사의 역할에 주목하게 된 것은 유니세프(Unicef) 홍보대사로 활동한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 때문이다. 암투병을 하면서도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유니세프 활동에 더 많은 기부를 했다. 그러자 우리나라에서도 월드비전 등 봉사단체를 시작으로 홍보대사를 위촉, 홍보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앞서 '비'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이승엽 선수와 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데 대해 "시 홍보와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한 방안을 생각하다가 이미지가 좋은 스타들을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이번 육상대회는 물론 2011세계육상대회도 홍보대사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국민적인 관심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몸값'이 높은 스타들을 홍보대사로 활용하는데 돈이 많이 들지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명예직이기 때문에 고액의 개런티를 따로 지급하지 않는다. 홍보대사의 활동에 필요한 최소 경비만 지원하고 스타들도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일할 뿐이다.
대구시에서는 홍보대사의 활동비 예산을 책정해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거의 지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방문의 해 홍보대사를 맡은 류시원 씨는 홍보대사 제의를 하자 자신의 사진까지 무상으로 사용하라면서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처가가 경북 칠곡인 김흥국 씨와 군위가 고향인 이자연 씨도 경북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얼마전 경북방문 홍보를 위해 김흥국·이자연 씨와 함께 하는 경북기차여행 행사엔 참가자들이 쇄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나서면 홍보효과는 크게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래선가 요즘엔 대구시와 경북도외에 각 시군마다 고향출신 연예인들을 물색, 홍보대사 위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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