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 토론회…대운하 21세기형 프로젝트
당 대선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11일 TV 검증토론회에 참석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패널 질문의 부당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7월 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 때 수세에 몰렸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이 후보는 이날 밤 3명의 패널과 시민논객 50명이 참석한 MBC '100분 토론'에 참석, 자신의 '제1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구상과 '7·4·7'공약, 남북정상회담, 재산의혹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예정시간을 15분이나 넘기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반도 대운하 추진과 관련, 패널과 시민논객의 공약철회 요구 등 집요한 공격을 받았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어조로 운하 추진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고 21세기형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패널이 '운하 반대여론이 80%가 넘는다.'고 지적하자 "경부고속국도는 90%, 청계천 사업은 처음에 80%가 반대했는데 나중에 되고 나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 막판 변수로 지목되는 투자자문사 김경준 전 BBK사장의 조기 귀국에 대해서도 "들어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3년 반이나 들어오지 않겠다고 버틴 사람이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돌아오겠다고 하는데 행여 김대업식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잘못된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도곡동 땅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와 관련, "1년 내내 처남 땅이라고 문제삼다가 갑자기 처남은 문제가 없다. 형님 땅이다. 이런 혼란스런 발표를 했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4강 외교 실패논란'에 대해 한 패널이 '국제적 망신에 대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너무 지나친 말씀"이라며 반박했고, 시민논객이 '법의 잣대가 본인에게 관대하다."며 위장전입 등 과거 사례를 들자 "연구를 많이 했다. 고맙다."며 피해나가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의 '7·4·7 공약'이 실제 달성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경제학자들이 보면 그럴 수 있다."고 받아넘겼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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