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경산시장 불참…협회 "복지 현주소" 성토
10일 경산 남천둔치에서 열린 제28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경북시각장애인복지대회는 경산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경북도내 시각장애인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김장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경산시가 이번 행사 준비에서 보여준 태도를 보고 전 회원을 대표해 매우 불쾌한 마음을 전한다. 담당부서의 불성실한 응대와 최병국 경산시장의 기념식 불참 등은 경산시 장애인복지의 현실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금 기분은 행사를 진행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고, 일부 시각장애인들은 "당장 경산시로 가서 시위를 벌이자"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병국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정성오 주민생활지원국장이 시장 환영사를 대독하려 했으나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야 했다.
회원들은 3부 행사를 마치고 버스 등으로 경산시청으로 이동한 후 대표들이 경산시장실을 항의 방문해 최병국 시장에게 기념식 행사 불참과 경산시의 태도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최 시장은 "기업 유치 일정 등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오늘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이 같은 최 시장의 답변을 듣고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권정윤(60.청도군 매전면) 씨 등 모범장애인 6명과 유공 민간인 4명이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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