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성남에 역전패…포항은 울산 눌러

입력 2007-10-11 08:44:06

대구FC가 초반에 터진 선취점을 지키지 못한 채 강호 성남 일화에 1대2로 역전패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를 1대0으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는 골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셀미르가 전반 2분 에닝요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어 먼저 앞서나갔다. 주전 공격수 루이지뉴의 부상과 이근호의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고전이 예상됐으나 셀미르, 장남석의 활발한 움직임에 힘입어 수원에 승점 1점 뒤진 2위 성남을 밀어부쳤다. 전반전은 11개의 슛을 날리며 공세를 가한 대구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초반 일격을 당하며 전반전 내내 슛 2개를 날리는 데 그쳤던 성남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 손대호를 빼고 김동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성남은 후반 12분 김상식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따마르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3분에는 김동현이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모따의 땅볼 패스를 골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포항은 홈에서 전반 21분 터진 조네스의 골과 효과적인 수비 덕분에 울산을 격파, 서울에 승점 1점 뒤진 6위가 됐다. 포항은 조네스의 득점 이후 황재원, 김수연, 조성환이 철벽 수비를 구축, 울산의 파상 공세를 차단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지만 포항의 수비벽을 뚫는 데 실패했다.

전반 12분 포항은 골대 정면 약 25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따바레즈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조네스가 미드필드에서 울산 김영삼으로부터 공을 빼앗아 울산 진영으로 파고들던 슈벵크에게 패스한 뒤 다시 이를 연결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후반 우성용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성남은 경남과 득점없이 비긴 수원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전은 광주를 2대0으로 꺾었고 제주와 전북은 2대2로 비겼다. 서울은 인천에 2대1로 승리했고 전남과 부산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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