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공공기관들이 최근 수년간 신청사를 상주 경계지점인 모전동으로 잇따라 옮겨 도심 불균형과 구 시가지 상권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문경경찰서는 점촌동 구 시가지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이자 신 부심지인 모전동 916번지로 이전하고 8일 준공식을 가졌다.
총공사비 63억여 원이 투입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신청사의 대지 1만 3천913㎡는 2004년 시가 개발한 모전동 택지지구에 위치해 있다. 이 부지는 2년 전 시와 문경경찰서가 점촌동 구 경찰서 부지를 맞바꾸면서 확보됐다.
그런데 이곳은 상주 경계지점과 수십여m 떨어진 문경 시가지의 서쪽 끝부분인데다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더 이상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바로 뒤에는 국민연금공단 문경지사와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가 각각 2005년 및 2006년 구 시가지에서 이전해 왔다.
또 인근에는 시가 운영하는 문경기업진흥센터가 대지 3천여㎡ 규모로 지난해 9월 준공됐다.
문경은 현재 구 시가지를 중심으로 서쪽 끝부분인 모전동에 10여 년 전 시청이 이전하면서 도심 불균형현상이 심해졌는데 여기에다 다시 각종 관공서가 대거 이전하면서 구 시가지의 중심상권이 급격히 침체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문경 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이 구 시가지 동쪽인 흥덕동 방면으로 이전해야 했다."면서 "공공기관들의 사려 깊지 않은 판단 때문에 결국 도시가 기형화되고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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