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벤처기업이 폐사율이 높은 우렁쉥이(멍게)를 100% 가까이 생존시켜 수확할 수 있는 새로운 양식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포항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는 (주)코아마(대표 서상민)에 따르면 지금까지 70, 80%에 이르는 우렁쉥이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양식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포항수산업영어조합과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영덕군 앞바다에서 우렁쉥이 양식에 들어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우렁쉥이 양식기술은 기존의 연승수하식과 정반대 개념인 수하부력식. 이 방식은 수심 30m 아래 해수 바닥에서 수중양식용 기자재를 설치한 뒤 부력으로 띄우는 방식이다.
수심 30m에는 파도·수온변화가 적고 우렁쉥이에 영향을 미치는 해적생물도 없어 외부환경에 의한 우렁쉥이 폐사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
특히 지난해 수산영어조합이 영덕군 앞바다 3㏊ 양식장에 수중양식용 기자재 2천 봉을 투입한 뒤 다음달 수확을 앞두고 최근 예비조사를 벌인 결과 생존율이 무려 9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와 영어조합 측은 이 기술을 우렁쉥이 양식에 획기적인 기술로 판단하고 오는 11일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내년에는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수중양식용 기자재 8천 봉을 투입해 2천여 t의 우렁쉥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1월 국내 특허등록에 이어 일본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을 개발한 코아마사는 지난달 산업자원부가 설립 1년이 안 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신기술창업보육사업(TBI)에 선정돼 7천8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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