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사도세자·처칠·링컨 괴롭힌 우울증

입력 2007-10-09 07:54:07

KBS 1TV 9일 밤 '생로병사의 비밀'

뒤주 안에서 스물여덟의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사도 세자,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대통령 링컨, 영국의 수상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윈스턴 처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밍웨이, 아름다운 명곡을 탄생시킨 차이코프스키. 이들은 뜻밖에도 지독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9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은 '한국인의 20%의 고통, 우울증'을 다룬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우울증이 인류를 괴롭힐 세계 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20만 명이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1986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고 '젊음의 노트'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가수 유미리 씨는 밝고 시원한 성격이었지만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서는 것이 두려웠다. 우울증과 치열하게 싸워온 그녀의 고백을 들어본다.

우리나라에서 45분마다 한 명씩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 그들 중 80% 이상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권 씨의 아내는 극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어느 날 새벽, 빌라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그로 인해 하반신은 전혀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몇 달째 힘든 병원 생활을 버텨오고 있다. 우울증은 단지 우울한 기분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대한 모든 의욕이 떨어지고 극도의 무기력감, 불안감,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지속되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제작팀은 우울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약물치료와 함께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했다. 3주 뒤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