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인터뷰…2011 세계육상대회 성공 개최 지원해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내륙인 대구는 연안과 경쟁이 안 된다."며 "대구·경북의 근본적인 구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한반도 대운하를 통한) 내륙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전국 지방지 가운데 처음으로 매일신문과 대면 인터뷰를 갖고 대구·경북의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렇게 되면 (대구 인근에) 국가공단을 크게 만들 필요가 생겨난다."며 "대기업은 한 기업당 165∼330㏊(50~100만 평) 정도 차지하기 때문에 공단 규모를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990㏊(300만 평)는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대운하 사업추진 논란에 대해서는 "이 사업은 누가 해도 해야 할 사업"이라며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시키겠다."며 추진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평화정착 노력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북한이 말하는 '통 큰 투자'를 위해서는 대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핵 폐기 등 투자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대기업은 (북한에) 못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투자여건을 감안하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그 문제는 다음 정권의 몫"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일방적인 대북 지원은 우리나 북한 모두에 도움이 안 된다. (남과 북이) 윈-윈을 하면 북한은 중국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현 정부의 지원 정책에 반대했다.
특히 이 후보는 "실정을 하고도 당의 이름을 바꿔서 정치공학적으로 현 정부와 관계없는 것 같이 만드는 것은 후진정치"라며 범여권을 비판하면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디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이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과 관련, "2011년 육상경기대회는 대구가 독자적으로 유치해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한번 잘 해보자 하고 있는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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