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와 '없다'의 경계는?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명기)의 가을 특별기획전 '무―로부터'가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 시각예술의 근원으로 '무(無)'를 생각해 보는 전시로 지역 현대미술 작가들이 탐구하는 '없음'의 세계를 조명한다.
'유(有)가 있기 전에 무(無)가 있으며, 다시 무가 있기 전의 무가, 또다시 무가 있기 전에 무가…'라는 장자의 무에 대한 재미있는 역설은 이번 전시회의 성격을 잘 나타내 준다. 이미지의 상태, 의미, 지각 등 지향점이 무에 근원을 두고 있는 작품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존재'하는 '무'의 세계로 근접해 간다.
재료든 표현방법이든 주제든,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나 알고 있는 것,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이 생겨난 원래의 상태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는 것이다. 인식의 원점에는 '무상무념'이라는 인식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는 법이다.
노병열 노상동 박종규 서옥순 R 임창민 최병소 등의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있다'와 '없다'의 경계가 애매함을 보여 준다. 인식과 시각의 차이에 따라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예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053)606-6114.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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