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인타이틀 '최후의 승부'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 시즌을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투·타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타이틀 획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40세이브를 기록, 2년 연속 구원왕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2년 연속 40세이브를 돌파한 것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 있는 기록. 역대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94년의 정명원(40세이브·당시 태평양)과 2000년 진필중(42세이브·당시 두산) 뿐이다.
오승환의 남은 과제는 변화구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마무리 투수는 많은 구질을 가질 필요가 없어 위력적인 '돌직구'와 함께 확실히 제구할 수 있는 변화구를 가다듬는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4번 타자 심정수는 타격 부문 2개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홈런왕과 타점왕이 그것. 일단 타점왕은 확정적이다. 101타점을 기록 중인 심정수는 2위 클리프 브룸바(87개·현대 유니콘스)를 일찌감치 앞질렀다. 2할5푼대라는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타점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득점 찬스에서 제 몫을 해줬다는 이야기다.
홈런왕 자리도 31개의 심정수가 예약해둔 상태다. 경쟁자인 브룸바는 29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28개이고 남은 경기는 모두 1경기. 물론 홈런 몰아치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이미 순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상대 투수들이 굳이 정면 승부를 할 가능성은 낮아 심정수에게 홈런왕 자리가 돌아갈 확률이 높다.
타격왕 자리는 안갯속이다. 현재 타격 1위는 KIA 타이거즈 이현곤(0.338). 양준혁은 4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 0.33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양준혁이 5일 경기를 갖는 반면 이현곤은 6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양준혁의 성적에 따라 타석 수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현곤이 좀 더 유리하다. 양준혁이 몰아치기로 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다승 1위(22승), 평균자책점 1위(2.07)를 질주한 두산의 에이스 리오스가 유력하고 투수 탈삼진 1위는 류현진(178개)으로 굳어졌다. 최다 안타 부문은 이현곤(153개), 도루는 이대형(53개·LG 트윈스)이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한편 삼성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대6으로 패했다. 삼성은 1회 채태인의 좌전 적시타와 강봉규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달아났으나 롯데 박남섭 등 3명에게 홈런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8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삼성 선발 브라운은 5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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