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만나는 '멋진도시, 대구'

입력 2007-10-05 07:27:55

'도시 유희-거닐다'展 봉산문화회관

2007년 가을 대구 미술의 화두는 '도시'!

2일 개막한 'ART IN DAEGU 2007: 분지의 바람'이 전시장을 뛰쳐 나와 도심 속으로 들어간 데 이어, '대구'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창의적으로 재정립하는 '도시디자인 상상 프로젝트' 1부 '도시 유희-거닐다'전이 5일부터 14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를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기반을 다지고, 시민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 및 정책지원을 제고하기 위한 전시회이다. 이미 시 차원에서 도시디자인위원회 발족, 도심재창조프로젝트 진행 등 대구의 얼굴 바꾸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술인들과 그 주변 협조자들이 상상한 대구의 도시디자인을 보여준다.

전시는 지난 3월 출간된 '대구新택리지'의 대구 재발견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7년간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장정의 결과물인 신택리지는 보행자의 관점에서 대구 중심의 변천사를 짚었다. '걷는 자를 배려한 도시, 걷는 자에게 멋진 도시'에서만 '도시 유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당시 자료들을 새롭게 살펴 본다.

경북대 디지털아트컨텐츠 연구소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시각적을 이루어낸다. 근대 문화유적 거리의 일정 구역을 공간적으로 재분석하고 해석해 입체적으로 이미지화해 보여준다. 평면 위의 대구를 3차원의 세계로 살펴 본다. 대구 시민이 살아가는 '우리의 공간'이 어떻게 변하고, 또 변할 수 있을지 실마리를 주는 결과물이다.

TBC '도시를 디자인하다'는 진정한 '도시 디자인'을 찾아 헤맸던 영상물을 통해 대구를 제대로 디자인하기 위한 해외 및 국내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전시를 기획한 정종구 전시·공연 기획담당은 "도시 디자인이 엉망이 된 것은 순수함만 쫓던 미술인들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미술가의 상상에서 출발한 메시지가 의미 있는 실천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하고, 시민들에게 일상생활 속의 문화예술을 전하고자 한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2부 '미술가, 도시를 디자인하다'전은 다음달 8일부터 25일까지 '대구 도시 새롭게 읽기와 상상이 가미된 평면미술품 전시'로 열린다. 053)661-308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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