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토털패션대회 부상
2007 대구국제패션페어가 4일 엑스코(EXCO)에서 시작됐다.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128개 업체가 258개 부스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지난 대회 때 드물었던 지역 패션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점. 도현 '니오물산' 이사는 "1회 땐 큰 성과가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중동이나 파리 프레타 포르테를 찾은 프랑스 등 유럽 바이어 초청이 성사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예미영 '주경' 실장도"지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국제 패션행사라 브랜드 홍보에 더 없는 기회"라며 "올해 트렌드인 하프 버버리나 조끼 스타일 등 100여 종을 내놨다."고 했다.
섬유 소재 업체인 영도벨벳은 자사 원단을 이용한 여성 의류를 선보였다. 마이크로벨벳이나 번아웃 원단을 의류로 제작, 10여 벌을 전시한 것. 권미라 디자이너는 "벨벳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벨벳도 훌륭한 의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
올핸 지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안경이나 주얼리, 액세서리 업체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지역 안경업체인 모델아이의 패션 안경들은 화려함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안경부는 메탈로, 다리 쪽은 무늬가 그려진 플라스틱을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주로 앞서가는 패션을 추구하는 20~40대 여성들을 주 목표로 제품 전시에 나섰다는 설명.
박성무 모델아이 대표는 "대회 참가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패션 흐름에 잘 맞추어간다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는 이번에 스마트웨어와 런닝복, 스키·스노우보드용 옷 등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 웨어는 기존 뉴헬스 웨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MP3를 포켓에 장착, 쉽게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이색 업체들의 참가도 대회 분위기를 올렸다. 인터넷 쇼핑몰인 '그여자네집'은 늘씬한 여성들이 아닌 덩치가 있는 여성들을 위한 이른바 '빅사이즈' 의류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강성은 대표는 "빅사이즈라고 해서 단순한 큰 옷이 아니라 스타일에 따라 옷을 전시하고 있다."고 했다. 섹시함이나 슬림, 럭셔리 등 각각 스타일에 따른 큰 옷을 선보였다는 것.
'크레이지 피쉬'는 수작업을 통해 모자에 10~20대의 얼굴을 직접 그려 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날염에 비해 두께감이 없고 강약이 들어가 터치감이 느껴진다는 게 특징.
안도상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은 "올해는 업체 참가도 늘고 패션과 관련된 모든 분야 업체들도 한 자리에 모여 이번 대회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토털패션대회로 발전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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