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육상] 스피어먼 2관왕…이신바예바 4m80

입력 2007-10-04 08:50:59

3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한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이신바예바가 도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한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이신바예바가 도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러스 스피어먼(미국)과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류시앙(중국)과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2007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스피어먼은 남자 100m와 200m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스피어먼은 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경기에서 19초88로 우승한 데 이어 100m경기에서도 10초11로 우승했다. 스피어먼의 100m 기록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칼 루이스(미국)가 9초대 기록으로 우승한 이후 국내 트랙에서 나온 가장 좋은 기록이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챔피언 이신바예바는 4m80을 넘어 4m70의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를 물리쳤다. 이신바예바는 시즌 최고인 4m93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황색 탄환' 류시앙은 남자 110m허들에서 13초20으로 우승했고 레베데바는 여자 멀리뛰기에서 6m90을 뛰어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여자 100m에선 '땅콩 스프린터' 로린 윌리엄스(미국)가 11초33으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여자 3,000m장애물의 니앙가우 비소보리 루소(케냐)는 9분24초51로 세계 주니어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여자 200m의 라숀티 무어(미국), 여자 100m허들의 니콜 덴비(미국), 여자 1,500m의 소냐 로만(슬로베니아), 남자 1,500m의 윌프레드 번게이(케냐), 남자 창던지기의 에릭스 랙스(라트비아), 남자 5,000m의 레너드 코먼(케냐)도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선 여자 해머던지기의 강나루(익산시청)가 59m44를 던져 6월1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58m84)을 갈아치웠다. 남자 100m의 기대주 임희남(상무)은 10초58에 그쳐 28년간 묵은 한국 기록(10초34)을 깨는 데 실패했고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안동시청)도 자신의 한국기록(6m68)을 깨지 못하고 6m48로 3위에 올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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