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축제가 절정이던 1일 봉화송이축제 운영위원회에 제보가 날아들었다. 북한산 송이를 봉화산으로 속여 파는 업자가 잠입했다는 것.
봉화 송이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위원회는 즉시 순찰을 강화했다. 평소에도 눈에 불을 켜고 타 지역산이 섞이지 못하도록 했는데 북한산까지 봉화산으로 둔갑하면 봉화 송이의 가치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기에 업자 개개인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순찰 몇 시간 만에 북한산 송이 45kg을 구입해 봉화춘양목송이축제장에서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봉화산으로 솎여 팔던 K씨(55·구미)를 붙잡아 농산물품질관리원 영주출장소에 신고했다.
이처럼 '짝퉁'을 막기 위해 송이 산지마다 비상이 걸린 가운데 애써 가꾼 송이산을 지키기 위해 적외선 감지기나 CCTV를 설치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청송읍 유모(52) 씨는 "4만여㎡의 송이산을 지키기 위해 400여만 원을 들여 CCTV 및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했다."며 "이웃에서 3농가가 더 CCTV를 들여놓았고, 다른 주민들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산주들의 송이 지키기 및 주민들의 공동 대응 노력이 다각화하면서 송이를 훔치다 잡히는 절도범도 늘고 있다.
영덕경찰서는 지난달 지품면 마을 뒷산에서 주민들이 공동 관리하는 산에 들어가 송이 14.1kg을 딴 K씨(34)를 구속했다.
상주경찰서와 대구 동부경찰서도 최근 주인 몰래 송이를 캔 혐의로 A씨(44)와 L씨(48)를 각각 절도혐의로 입건했다.
영덕 황이주·청송 김경돈·봉화 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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