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800억 매출…25~35% 성장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기업인 워런 버핏(Warren Edward Buffett·77)이 오는 25일 한국 투자 1호기업이자 경영권을 가진 대구텍(대표 모셰 샤론·사진)을 방문키로 하면서 대구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텍은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지난해 5월 대구텍의 모회사인 IMC그룹(이스라엘)의 지분 80%를 4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워런 버핏 회장은 IMC그룹의 중국 다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전용기 편으로 25일 오전 10시쯤 대구 공항에 도착해 공장 투어와 기자회견, 초청인사 리셉션, 대구텍 종업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오후 4시쯤 미국으로 돌아간다.
워런 버핏 회장은 50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질의 응답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한국 산업 및 경제 전반에 관한 견해도 밝힐 예정이다.
대구텍은 워런 버핏 회장의 리셉션에 맞춰 한국 주요 경제 관료, 기업인, 대구시 인사 등을 초청한 상태로 그의 대구공장 방문이 경제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기업 브랜드와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런 버핏이 직접 투자한 첫번째 한국기업으로 초경 합금제품 및 산업제품 전문업체인 대구텍은 텅스텐(중석) 채굴 및 가공업체인 '대한중석'이 모태다. 1916년 강원도 상동에서 회중석 광산으로 출발해 1952년 9월 공기업으로 대한중석광업(주)이 설립됐다. 이때 수출 1천645만 달러로 우리 나라 전체의 56%를 차지하기도 했고 1964년에는 박태준 전 포스코(POSCO) 회장이 제8대 사장을 맡기도 했다.
공기업이던 대한중석은 김영삼 정부 시절 민영화 1호로 거평그룹에 인수됐으나 1998년 외환위기때 거평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절삭공구사업 부문만 이스라엘 절삭공구그룹인 IMC그룹으로 넘어간 뒤 현재의 사명을 갖게됐다. IMC그룹은 현재 대구텍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대구텍은 종업원 930명으로 2002년 이후 매년 25~ 35%씩 매출성장을 이루고 있다. 초경합금제품, 산업제품, 초경분말제품이 주요 생산품. 2005년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지난해는 2천800여 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구텍 관계자는 "세계 최고, 최신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워런 버핏 회장의 방문에 맞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전반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등의 수식어로 유명한 워런 버핏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보다 우량기업에 투자해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방식인 '가치투자'로 유명하다. 이러한 투자철학에 따라 코카콜라, 질레트 등 많은 우량회사들을 발굴해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리면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투자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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