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워런 버핏 25일 대구 온다

입력 2007-10-02 12:06:33

세계적인 투자 귀재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77)이 25일 대구를 방문한다.

2일 워런 버핏이 소유한 유일한 한국 기업인 대구텍(대표 모셰 샤론) 관계자에 따르면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최대 주주로 있는 중국 업체의 다롄(大連)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전세기로 대구를 방문한다는 것.

워런 버핏은 현재 세계 2위의 갑부로 '잘 아는 기업에 장기간 투자한다.'는 원칙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기 때문에 '월가의 정석 투자가'로 불린다.

워런 버핏의 한국(대구)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제계 주요인사들과 관계 인사 등 100명을 초청, 오찬을 겸한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대구텍 관계자는 "워런 버핏 회장은 한국 산업 및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와 전망, 투자원칙 등을 밝힐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 처음, 그것도 대구를 방문하면 상당한 화제를 불러 올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은 지난해 5월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주회사로 지분 80%를 인수한 IMC그룹 핵심 자회사이자 국내투자 1호 기업인 대구텍(달성군 가창면) 소유주다. 2002년 매출액 1천200억 원이던 대구텍은 지난해 2천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제조업체로는 경이적인 매출액 대비 20%를 훨씬 웃도는 572억 원(2006년)의 당기순이익도 올렸다. 이 회사는 올해 3천4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1억 4천만 달러를 수출, 대구의 수출1위 기업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워런 버핏

1956년 10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갑부가 됐다. 그가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전략은 미국과 세계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엄청난 거부지만 수십 년 전 구입한 낡은 집에 살고, 12달러짜리 이발소를 고집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부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 지난해 초 개인 재산의 85%에 달하는 374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빌 게이츠 재단 등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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