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아파트 4,398건 거래…투기지구 해제에 대한 기대심리 반영
전통적인 여름철 비수기인 지난 8월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2일 발표한 아파트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8월 한 달 동안 4천398건의 거래량을 기록, 전달의 3천460건보다 900여 건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11만 6천여 건으로 7월보다 4천여 건 줄었고, 지난해 대구의 8월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인 3천833건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8월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들어 지속된 거래 침체로 대기 수요가 많은 데다 지난 여름철 동안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증가하면서 8월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대한 기대심리가 미리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상가를 포함한 전체 건축물 거래량도 증가, 8월 대구에서 5천495건이 거래돼 전달보다 700여 건이 늘었고 토지거래량도 6천468필지로 7월의 5천764필지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동산업계에서는 8월 거래량 증가가 올 가을철 부동산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지방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잇따라 해제한데다 가을철에는 전통적으로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간만에 호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지사장은 "부동산시장이 당장 예전처럼 활성화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지난 여름까지 이어졌던 최악의 침체기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에서는 지난 여름 이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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