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처럼 연휴가 긴 명절은 생각보다 후유증이 크답니다.
아이들은 연거푸 며칠씩이나 놀다 보니 공부하기가 싫어져 있고, 나같이 일 많은 집 며느리는 온몸에 몸살이 나 며칠씩 근육통으로 고생을 한답니다.
그리고 몸만 아프면 다행이지요. 정신적으로도 얼마나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지 모른답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혹시 가족들이 고향 내려오는 길에 사소한 접촉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내려갈 때도 가족들이 모두 각자의 집에 잘 도착했다는 전화가 올 때까지도 안심을 못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이 다 끝나면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같은 집을 원래대로 치우고,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놓으려면 또 며칠이 걸리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육체적으로 고되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명절이 해마다 기다려지는 건 왜일까요? 그건 아마 그날만이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다 볼 수 있다는 그 마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 가족 모두들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 아이들은 얼마나 자랐는지?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자는 무언의 다짐과 격려를 하는 것이 명절인 것 같습니다.
모든 가족 여러분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곽희선(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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