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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가을의 향기를 풍기고 있지만, 아직 한낮 햇볕은 여름이다. 매미가 계절을 잊은 듯 울어댄다. 인생은 풀잎에 맺힌 이슬 같아서 흔적이 없고,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놈은 아직도 철 지난 울음을 울면서 헤어지길 두려워하는구나. 그래 널 잊지 않으마. 내년 여름 너를 반갑게 맞을 것이니 그렇게 슬퍼하지 말고 떠나라.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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