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전후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삶

입력 2007-09-28 07:58:00

KBS 1TV '아시아의 창'

29일 오전 1시 25분 방송되는 KBS 1TV '아시아의 창'은 다큐멘터리 '아프가니스탄, 잊혀진 진실(Afghanistan, the Lost Truth)'을 방송한다.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2001년 9·11 테러사건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테러의 본거지로 주목받았다. 아프가니스탄이 9·11 테러의 주범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국제적 과격 이슬람원리주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본거지였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10월 7일부터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아프간 공격을 시작했고, 알 카에다를 비호하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결국 붕괴했다. 하지만 전쟁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폐허가 되었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게 됐다.

2002년 4월, 이란 출신의 여성감독 야스민 말렉나스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약 5천㎞를 카메라와 함께 이동하며 전후의 아프가니스탄과 그곳 사람들을 기록한다.

영화는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상처 가운데에서도 미래를 계획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꿈을 꾸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록한다. 그들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고대 이슬람 문화와 역사를 확인하고 폐허와 가난 가운데에서도 그들의 문화와 역사는 회복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여성에 대한 이슬람 문화의 억압의 상징이기도 한 부르카에 가려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현실과 자각, 그들의 꿈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언급한다.

이 작품은 2003년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품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