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돋보기-EBS 27, 28일 '다큐10'

입력 2007-09-26 07:12:20

EBS는 27, 28일 오후 9시50분 다큐10에서 루이뷔통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를 집중 조명한다.

마크 제이콥스는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아르마니, 칼 라거펠트 등 거물급 선배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젊은 디자이너이다. 미국의 패션 천재로 추앙받는 그는 프랑스 고전적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과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루이뷔통에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불어넣는 동시에 기록적인 매출을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

이 프로그램은 마크 제이콥스의 뉴욕 패션쇼와 루이뷔통 패션쇼를 밀착취재, 그의 놀라운 창조력의 원천과 화려한 패션쇼 뒤에 숨은 고뇌와 창작의 고통 등을 보여준다. 이것은 하나의 기업 혹은 브랜드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제2의 도약을 이루고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제시한다.

최초의 제품이 탄생한 지 100년이 흐른 시점에서 새로 투입된 젊은 디자이너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거부하지 않고 수용한 덕에 루이뷔통은 '전통'이라는 표현 뒤에 숨겨진 낡고 고루한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며 고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늘 스타들에게 둘러싸여 사는 마크 제이콥스는 미국 패션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CFDA 상을 7번이나 수상한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 문제가 되었던 약물과 술을 끊은 뒤에도 흡연 습관은 버리지 못한 그이지만 패션에 관한 한은 늘 미국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마크 제이콥스의 곁에는 동업자인 로버트 더피, 여러 재능있는 팀원들의 절대적인 충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천재도 창작의 고통은 피할 수 없다.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멋진 의상과 가방은 마크와 그의 팀이 치열하고 고통스런 작업 끝에 탄생시킨 결과물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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