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산행코스 비슬산 딱이네"
올해 추석연휴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고향을 찾은 김에 주변의 명소 나들이를 더하면 명절 연휴를 더 보람있게 보낼 수 있다. 추석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지역의 달맞이 명소와 민속마을, 드라마 촬영장을 소개한다.
▶달맞이 명소
추석날 밤 야외로 나가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어보자. 올해 추석 연휴에는 구름이 조금 끼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여 보름달 맞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전날인 24일까지는 전국적으로 날씨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산 정상에서 보는 보름달은 남다른 감흥이 있다. 도시 근교라도 아무 산이나 달맞이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능선에 키 높이 이상 나무가 없어야 하고 정상부 또한 조망이 좋아야 한다. 대구인근 달맞이 산행 코스로는 비슬산이 좋다. 산은 깊지만 대도시 인근이어서 접근이 쉽고 등산로가 잘 발달돼 있다. 능선 위에는 사람 키 높이보다 큰 나무가 드물어 달 구경에 안성맞춤이다. 기본적인 야간 산행 장비를 챙기고 해 저물 무렵 산행을 시작해 산에 올라 일몰을 감상하고 달맞이를 하는 것이 좋다. 053)668-2171(달성군청 문화관광과).
영덕군과 문경시가 실시하고 있는 야간산행도 참여할 만하다. 영덕군청은 22일 오후 6시 40분부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및 해맞이공원 일원에서 달맞이 야간산행을 실시한다.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마당과 통기타 라이브 연주, 특산물 장터 등 즐길거리도 많다. 054)730-6396.
문경시도 22일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을 가진다. 문경새재 입구 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해 2관문까지 문화유산해설사가 동행해 설명해준다. 054)550-6393.
▶민속마을
민속마을에 가면 고향의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돌담길을 걷다보면 대도시에서 잃어버린 고향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위치한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다. 하회마을 관리사무소 앞 관광안내소에는 문화유산해설사들이 상주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안내 편의를 제공한다. 하회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고샅길. 고샅길을 따라 걸으면 감나무가 자라는 담, 솟을대문 안쪽의 고래등같은 기와집 등 마을의 속내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054)852-3588.
▶드라마 촬영장
요즘 방송 드라마를 보면 역사드라마가 많다. 추석 연휴 중 역사 드라마의 촬영 세트장을 찾으면 여행의 묘미를 느끼면서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문경 드라마 세트장을 찾아가보자. 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드라마 세트장이 나온다. 태조 왕건 등 여러 편의 사극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고려, 백제 왕궁과 당시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이 들어서있다. 세트장 관람 후 제2관문인 조곡관이나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또 문경석탄박물관 인근에는 드라마 연개소문 세트장도 지어져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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