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성서캠퍼스 '중국 국보 대구전'

입력 2007-09-19 08:02:43

세계 4대 문명의 하나를 있게 한 황허(黃河)가 있는 중국. 최근 경제발전과 함께 세계의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힘은 기원전(B.C) 5천∼4천 년경 신석기 문화로부터 시작된 장구한 문명의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전반에 영향을 끼친 중국의 역사문물을 감상할 수 있는 '중국 국보 대구전'이 21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에서 열린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서울 역사박물관 전시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민을 직접 찾는 중국의 보화 같은 유물은 한(漢)·당(唐) 시대의 유물 325점. 모두 국보급(1~3급) 유물로, 유물 총 운송 중량만 18.5t이다. 중국 13개 성·시·자치구의 39개 유물 소장기관에서 선정한 '국보 중의 국보'라고 할 만하다.

'중국에서도 보기 힘든 보물 중의 보물'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두 한·중 수교 15주년 및 '한·중 교류의 해' 기념이 아니었다면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보물들이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마왕퇴에서 출토된 화려함을 뽐내는 한나라 견직물은 중국 고대 방직기술의 놀라운 성취를 대표한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 우홍묘에서 출토된 관 겉널의 채색 부조물은 고대 중앙아시아 지역의 사회생활을 재현해 이국적인 풍경을 잘 나타내 준다. 생동감 넘치는 당삼채와 당묘 벽화는 대당(大唐) 제국의 번영과 풍부한 문화를 보여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유물이다.

한(漢) 말엽부터 당(唐)까지 북방 아시아 민족이 대거 중원으로 유입되고,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면서도 활발한 교역이 일어나면서 고대 중국이 문화를 수용하고 발전한 과정을 가늠해 보는 자리이다.

'한의 문화를 이어가다'(1관), '초원문화와 합쳐지다'(2관), '실크로드, 번영을 열어가다'(3관), '당, 문화의 십자로에 서다'(4관), '당의 풍류와 운치를 느끼다'(5관)로 나누어 전시하는 '중국 국보 대구전'은 중국 문명사에 있어 황금시대를 이루기까지 제작된 중국 문화사상 귀중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서울 전시회에서 "눈길 가지 않는 유물이 어디 있나요. 다 놀랄 만한 유물이지… 제대로 보려면 한 열 번은 와야 할 것 같아요."라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제임스 C. Y. 와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아시아담당 시니어 큐레이터는 "이 전시는 중국 예술의 걸작품과 놀랄 만한 고고학적 발굴 유물을 결합한다."며 "세속과 신앙, 기타 모든 영역을 표현하는 시각예술의 독특함은 참으로 경이롭다."는 평가를 내린 적도 있다.

'도대체 어떤 유물이기에 이런 찬사를 받을까?' 참으로 궁금하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주말 공휴일은 6시 마감). 매주 월 휴관(추석 연휴는 정상 개관). 성인 1만, 청소년 8천, 어린이 6천 원. 053)580-8877. 홈페이지(www.ochina.co.kr).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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