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장보기 겁나요"
최근 들어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값이 큰 폭으로 올라 제수비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된 비로 인해 이달 들면서 강세를 보였던 농산물값이 지난 주말 이후 더욱더 오르는 추세인 것.
18일 오전 현재 배추값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40~45%, 1주일 전보다는 10% 이상 올랐다. 특히 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파는 예년보다 소비자가가 30%, 산지 시세는 40%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추 역시 산지 시세가 10㎏ 기준으로 작년 3만 5천~4만 원에서 올해는 5만 원을 넘고 있는 등 소비자가가 30% 올랐고, 오이와 호박 등도 20% 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의 영향을 직접 받는 상추와 깻잎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60%까지 값이 치솟았는가 하면 산지에서는 깻잎 한 단을 기준으로 2배 이상 오른 경우도 있다.
비의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아 그동안 전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던 양파와 고사리, 도라지 등도 최근 들어 습도가 높아지면서 저장성이 떨어져 5%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과와 배도 지속되고 있는 비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사과는 색상이 붉어지지 않아 전반적인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8월에 비해 15%, 배는 10% 내외 올랐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사과(대 1개)는 지난 10일 2천200원에서 2천500원(13%), 배는 4천400원에서 5천 원(11%), 거봉포도(100g)는 850원에서 970원(14%), 부추(한 단)는 2천500원에서 2천900원(16%)으로 뛰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도 지난주 대비 배추(1통)는 200원, 오이(1개)는 100원, 감자(100g)는 68원, 애호박(1개)은 570원, 양파(1.7㎏)는 1천200원이 올랐다.
대구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사전에 물량이 확보된 세트상품 외의 일반상품은 이번 비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반적으로 10%가량 오르고, 특히 제수용품으로 쓰일 상품은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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