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수축산물 日진출 적극 돕겠다"
"매년 오는 고국이지만 올해는 특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경북도 초청으로 17일 입국해 경북을 찾은 황칠복(85) 재일 오사카 경북도민회장은 연신 "여러 일들이 고맙고 놀랍다."고 말했다.
우선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를 관람한 황 회장은 지난 행사 때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경주타워, 신라왕경숲 등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돼 일본의 어떤 축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일본에 돌아가서 재일동포는 물론 친하게 지내는 일본인들에게도 경주엑스포를 자랑하고 꼭 구경해보라고 권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의 일본 진출을 도와달라는 김관용 도지사의 요청을 받았다는 그는 "도민회 간부들 및 현지 교포가 운영하는 슈퍼마켓들과 협의해 경북도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14만 6천여 명의 재일동포 가운데 영남 출신이 40%여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
그는 특히 경산 출신으로 재일교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며 돌아가는 즉시 이 명예회장을 만나 이 건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일동포 기업인들의 경북도 진출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마산 수출자유지역에 3개의 기업을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한국의 불안한 노사관계 때문에 선진국 기업들의 자금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속히 이 부분에 대해 신뢰감을 국제사회에 심어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19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황 회장은 울진 출신으로 14세 때인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 끝에 사업을 일으켰으며 슬하에 의사 약사 기업인으로 활약하는 3남 3녀를 두고 있다. 도민회장에는 2년 전 추대됐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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