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섬 대구공장 화재(본지 17일자 8면 보도)가 발생 48시간 만에 완전 진화돼 본격적인 화인 규명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17일 오후 5시 55분쯤 화재 현장에 남아있던 부직포, 원단 및 원료 등의 잔불 진화작업이 끝나 소방인력을 대부분 철수시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복현 및 검단소방파출소 등 인력 15명과 장비차량 6대를 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잔불 정리작업은 거의 끝났지만 화재 현장이 워낙 넓은데다 잔여 불꽃 등이 남아있을 수도 있어 진화 예비인력을 현장 배치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합동으로 펼칠 현장 감식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H빔 등 철골구조물과 패널 지붕 등이 열기를 내뿜으며 폭삭 내려앉아 한일합섬, 보험사, 소방당국에서 잔해물 처리를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했으며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직원들의 알리바이도 대부분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가 끝날 때쯤 본격적인 감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공장 내·외부에 설치돼 있던 CCTV 촬영화면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는 한편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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