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건고 입시성과 알고보니 이유있네

입력 2007-09-18 08:51:28

학생 특기 적성 고려 맞춤형 진학지도…서울대·포스텍·교토대 줄줄이 합격

▲ 대건고가 지난달 30일 수시모집을 앞두고 개최한 3학년 학부모 대상 입시 설명회 모습.
▲ 대건고가 지난달 30일 수시모집을 앞두고 개최한 3학년 학부모 대상 입시 설명회 모습.

대구 대건고가 중소 규모 학교의 강점을 내세워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최적의 진로·진학지도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건고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본공과대 유학생 선발시험에 2명이 합격했으며 문화재청 소속 특수 대학인 한국전통문화학교에도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는 것. 이에 따라 대건고는 올해 역대 최고의 입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 4명, 정시 5명 등 9명의 합격자를 낸 것을 비롯해 일본 교토대 정보학부 1명, 포스텍 3명, 한국정보통신대(ICU) 1명 등 다방면에 학생들을 진학시켜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학교 측은 내다보고 있다.

대건고 졸업생들이 여타 일반계 고교에 비해 한층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한 것은 맞춤식 진로 지도 덕분. 전 학년 32학급 1천161명으로 대구에서는 최소급 규모여서 입학 때부터 개인별 적성과 특기, 희망에 맞는 관리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것. 2, 3학년 학생들이 졸업생 선배들과 1박 2일 동안 함께하는 진로 탐색 체험학습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 단위의 통합논술 프로그램은 대구 고교 가운데 최상의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 연구회가 2년의 성과를 모아 기본적인 글 읽기와 개념 찾기-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 신장-실전 통합논술 등 3단계로 구성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수준에 이른 것.

맞춤형 지도를 위한 학부모와의 연계도 돋보인다. 아버지와 아들이 문화유적지를 함께 다니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부자문화체험, 고교 단위로는 드문 달서구 중3 학부모 대상 입시 설명회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입시 설명회는 20일 오후 2시부터 대건고 도서관에서 '2008학년도 이후 입시제도 변화와 대응 전략' 등을 주제로 열린다.

고창수 대건고 교장은 "학교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며 "인성과 학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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