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자라면 국제경제 챙겨야

입력 2007-09-17 07:12:29

7월말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커플링 현상)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주식 직접 투자자들은 세계 증시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요구받게돼 한층 주식 직접투자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

CJ투자증권 홍보팀이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4분기, 7월, 그리고 지난달로 오면서 한-미-중의 주가 등락률 상관계수가 높아졌다.

2/4분기 한-미 상관계수(코스피-다우 지수)는 0.33이었지만 7월엔 0.52로 높아지더니 지난달엔 0.61까지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상관계수는 -1에서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라고 CJ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0.5 이상이면 상관관계가 크다고 해석된다는 것.

이런 가운데 코스피지수와 상해종합지수(중국)의 상관계수는 2/4분기 0.19에서 7월에는 0.18로 낮아지더니 지난달에는 0.73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오히려 미국지수보다 중국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더 높아진 것. 최근 조선업종 및 기계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국경제가 중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다우지수-상해종합지수)의 일별 주가 등락률 상관계수는 2/4분기 및 7월의 상관계수가 각각 0.07, -0.19에서 8월들어 0.53 으로 급등, 미국과 중국의 지수도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CJ투자증권 측은 "그동안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나 나홀로 독주를 계속해오던 상해종합지수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분수령으로 상황이 역전됐다."며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세계 주요 증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CJ투자증권 김선욱 상무는 "고객들이 중국, 일본 등의 실시간 주가지수를 문의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며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직접매매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실제로 상반기까지 발생한 수익을 최근 1, 2달만에 거의 다 날린 개인투자자들이 많다."고 했다. 김 상무는 개미들은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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