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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한 가을비가 주말을 적시고 있다. 창 밖으로 '똑' '똑'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에 추억과 회한을 싣고 상념에 잠긴다. 10년 전 가을, 같은 빗소리를 들으며 그때는 어떤 고민과 반성에 잠들지 못했을까. 혹시 그때 하던 고민을 지금도 반복하고 있진 않은가. 답도 없는 물음을 던져 놓고 빗방울이 가슴에 와 박힌다. 가을이 왔나 보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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