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천사'에 금남의 벽 허물어…간호과 남학생 매년 10% 증가
최근 청년실업문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간호·보건 관련학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북과학대(학장 전동흔) 간호과에서 이색적인 '나이팅게일 선서식'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이날 행사는 138명의 예비간호사를 위해 평소 학업성적은 물론 품행 등에서 최고의 점수를 얻은 학생이 나서서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상징하는 촛불을 밝히고, 의롭고 헌신적인 간호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하는 자리.
특히 올해 경북과학대학의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는 처음으로 남학생 나이팅게일로 뽑힌 3학년 박영우(26) 씨가 동료인 여학생 김은혜(23) 씨와 함께 선서문을 낭독하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처럼 그동안 금남(禁男)의 영역으로 여겨진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남학생이 등장할 정도로 이제는 남자 간호사들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날 선서식에 참여한 138명의 예비간호사 가운데 23명이 남학생이라는 것.
김상남 간호과 학과장은 "지금까지 여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간호과는 최근 남자 간호사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남학생들의 입학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첫 남학생 나이팅게일로 선서문을 낭독한 박 씨는 "처음엔 학과에서 여학생들과 함께 수업하고, 대학병원 실습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잘 적응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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