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이어 임종인·김병준 독자 행보…李, 정권교체 위해 연합 세력론 역
12월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이합집산 행보가 재개되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으로 대선가닥이 잡히는 듯 했으나 최근들어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사장·열린우리당 출신의 무소속 임종인 의원·김병준 대통령정책기획위원장과 김혁규 전 의원 등이 제각각 독자적인 세력화에 나섬으로써 내부 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이같은 기류의 저변에선 대선을 앞둔 범여권의 연대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을 겨냥한 공들이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우선 범여권의 경우, 임종인 의원과 김성호 전 의원 등이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새정치개혁연합(가칭)'을 10월 중 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 전 사장도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다음 달 말 신당을 창당키로 했으며,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이나 김혁규 전 의원 등도 영남권을 토대로 한 독자적인 세력화를 모색 중이다.
이같은 독자 행보들은 모두 대통합민주신당 등에 대해 비판적이나, 범여권이 연대 가능성까지 일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에서는 조순형 의원을 중심으로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통한 대선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으며, 문 전 사장도 "(대통합민주신당 등과의) 완벽한 가치의 통합은 짧은 시간에 불가능하지만 후보단일화나 정치연합을 생각해야 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지난 9일 "정권교체를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며 '정권교체 연합세력론'을 역설했다.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강재섭 대표·이재오 최고위원 등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는 "아직 연대할 정당이 없다."고 밝혔지만,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그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 후보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한나라당과 지향점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등 연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 새판짜기의 향배가 대선 판세를 가를 수 있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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