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투자 노트/ 메리 버핏, 데이비드 클라크 지음/ 이은주, 이재석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요즘처럼 부동산이 한물가고(?) 주식시장이 각광을 받는 시절이 되면 오직 주식투자만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우상으로 떠 오른다.
그런데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워렌 버핏이 그동안 쌓아놓은 '돈' 자체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전반적인 증시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수익은 커녕 투자 원금마저 날려버리고 눈물짓는 것이 현실아닌가. 그들의 우상인 워렌 버핏을 제대로 따라 배웠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투자자로서의 워렌 버핏의 철학과 태도, 실행력인데 우리는 핵심은 빠트린채 그가 이룬 엄청난 '부'만 동경하고 부러워하면서 정작 행동은 버핏과 반대로 해온 것은 아닌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버핏 투자전략의 핵심은 지속적 경쟁우위를 지닌 기업을 발굴한 다음 그 기업의 가치가 주식시장의 근시안적 비관론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될 때를 기다려 저가에 매수한 뒤 장기보유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선택적 역발상 투자전략'이 버핏 투자전략의 바탕이 되는 셈이다.
저자는 워렌 버핏을 30년 이상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소위 '버핏주의자'로서 누구보다 버핏의 투자 철학에 정통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버핏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인증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묻는 것이 결코 현명한 결정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버핏의 아이디어는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투자의 세계에서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홀로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버핏의 믿음이다.
워렌 버핏의 투자 성공 사례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이다. 워렌 버핏은 성공의 열쇠를 철저한 연구와 노력, 성실 그리고 가장 쉬우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상식에서 찾고 있다.
"위대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대단한 수학실력이 필요했다면 아마 나는 신문배달이나 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내가 넘지 못할 2m의 막대를 뛰어넘으려고 하지 않는다. 충분히 넘을 수 있는 30㎝ 막대를 넘으면 그만이다."
"주식시장은 스트라이크 선언이 없는 야구 경기장과 같아서 날아오는 공마다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는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만 노려라."
"월스트리트는 거래가 있어야 돈을 번다. 그러나 투자자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돈을 번다."
버핏의 몇 가지 말만 가슴에 새겨도 개미 투자자의 한숨 소리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 책은 올바른 주식투자의 자세와 마인드, 기업을 고르는 안목,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지키는 비결 등 버핏 투자 철학의 정수를 압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부에 대한 버핏의 관점, 개인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 인생의 진로 설정, 사랑의 가치 등에 대한 그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
우리도 한 번 부자가 되어 보자. 216쪽, 1만 2천 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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