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온르 경선후 첫 회동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선 후 첫 회동을 갖고 당 화합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강재섭 대표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경선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해소하고 올 연말 정권교체를 위한 큰 틀의 협력에 합의할지 주목된다.
원칙적으로 공개될 예정인 이날 회동에서 이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당의 화합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박 전 대표가 적극 협력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경선 승복연설에서 밝힌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의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다만 이날 자리가 이 후보의 요청으로 성사된 자리인 만큼 주로 이 후보측의 의견을 듣는다는 방침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될 경우 이 후보가 당 운영방안에서부터 선출직 최고위원 배려, 시도위원장 균등 배분 등 탕평인사에 대한 큰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고 박 전 대표가 이와 관련한 나름의 의견을 피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 후보의 조해진 공보특보는 "정권교체의 당위성에 대해 공유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화합의 방안에 대해 건설적 대화를 할 것으로 본다. 두 분의 성격상 거래나 흥정이 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 전 대표의 유정복 비서실장은 "박 전 대표는 큰 틀에서 대선 정국에서의 협력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후보가 어떤 생각을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회동은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함께 해나갈지를 논의하고 그동안의 오해를 푸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두 분이 정권을 같이 찾아오자는 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자리 배분과 같은 인위적 논의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후보는 경선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이날 첫 회동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낸 뒤 9일 사실상의 본선 출정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당은 내주부터 실질적인 대선체제로 완전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전날 이 후보 본선캠프의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될 대선준비팀과 대선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데 이어 이날 당 사무처 국장급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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