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주는 유방암을 증가시킨다. 여성은 남성보다 지방이 5% 정도 많아서 술에 더 약하다. 지방세포는 수분이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아지게 된다. 개인에 따라서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여성이 술이 더 빨리 취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 20년 동안 음주는 여성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여성의 유방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됐다. 여성 32만 2천 명을 대상으로 20여 년 동안 추적한 결과 하루에 중등도(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의 위험이 의미 있게 높다.
유방암의 위험 증가는 하루 2잔부터 음주량에 비례해서 증가하는데, 하루 1잔(알코올 10g) 더 마실때마다 유방암의 위험이 9%씩 증가한다. 하루 15g 이상의 음주자 가운데 엽산 섭취량이 부족하면 유방암의 위험이 더 높아졌다. 음주는 여성호르몬의 증가와 유방조직의 유전자 손상을 통해 유방암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과음은 위장, 간, 심장, 두뇌 모두에 좋지 않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유방암이 증가하는 위험이 있으므로 과음(하루 3잔 이상)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여성도 하루 1잔 정도는 문제가 없겠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에게까지 굳이 술을 권하지는 말아야겠다. 김대현(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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