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재래시장 가스시설 '위험천만'

입력 2007-09-03 10:03:14

대구·경북지역 재래시장 가스시설의 관리상태가 전국에서 가장 취약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명규(대구 북갑) 의원이 2일 산업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은 조사대상인 재래시장 120곳 가운데 98곳(81.6%)이 안전평가 최하위 등급인 'D', 'E' 등급을 받았다. 대구 역시 재래시장 84곳을 조사한 결과, 66곳이 가스사고의 직접적 위해 요인이 있어 즉시 개선이 필요한 'E' 등급, 2곳이 'D' 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두 번째(80.9%)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불량호스 배관 사용 ▷3미터 초과 호스 사용 ▷'T자형' 가스 호스 분리사용 ▷금속배관 미설치 ▷가스누출 경보차단장치 미사용 등이었다.

또 전국 재래시장 내에서 가스를 사용하는 점포 1만 4천661곳 가운데 가스안전 법정검사를 받는 업체는 3천535곳(24%)에 불과해 사용자의 안전관리의식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시설 관리상태는 전체 1천522곳 재래시장 가운데 130곳(7.8%)이 'D' 또는 'E' 등급을 받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가스시설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대구·경북지역은 전체 299곳 중 20곳이 'D'등급(18곳), 'E'등급(2곳)이었다.

이 의원은"재래시장은 내부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비좁고 화재에 취약하다."며

"자칫 작은 사고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가스 및 전기안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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