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병원 생존 위협…"결국 환자부담 커질 것" 우려
포항지역에 메디컬센터 건립 붐이 일면서 의료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포항에는 현재 병·의원 390여 개에 전문의만 1천 100여 명에 달한다. 여기다 최근 병·의원이 한 건물에 들어서는 의료전문병원인 메디컬센터가 우후죽순격으로 곳곳에 건립되고 있다. 특히 죽도동 오거리에서 상대동 시외버스터미널 구간의 도로변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10층 규모의 죽도동 미르치과전문병원은 이미 의료서비스에 들어갔고 비슷한 규모의 동양메디컬센터도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또 상도동에 7층 규모의 탑크리닉 메디컬센터와 밸류플러스 내 메디컬센터도 최근 완공돼 분양 중이며 죽도동 굿모닝메디컬센터와 선린병원 옆 메디컬컴플렉스도 신축 공사중에 있다.
이같은 전문의료센터에는 첨단 의료시설뿐 아니라 편의점 등 각종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입주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건물의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 등의 비용은 의료비용을 상승시키고 이는 결국 환자의 부담으로 떠넘겨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 메디컬센터 건립 붐은 지역 의료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의료시장의 빈익빈 부익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영세 병·의원들의 생존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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