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타기업 '프로소닉' 지켜냈다

입력 2007-08-28 10:36:26

'아이해브드림' 적대적 M&A 방어 성공…현 경영진 최대주주로

적대적 M&A 위협에 시달렸던 대구 스타기업 프로소닉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28일 프로소닉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아이해브드림사모M&A펀드'가 보유 주식을 코스닥 상장기업인 해인I&C 등에 넘기면서 갖고 있던 프로소닉 지분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는 것.

이와 관련, 프로소닉은 최대주주인 아이해브드림이 보유 주식 20%(200만주) 전량을 해인I&C 외 4명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주당 매매가격은 7천 원으로 매매대금은 140억 원이다. 해인I&C가 10%를, 개인 4명이 나머지 10%를 인수했다.

이번 매매계약으로 프로소닉의 단일 최대주주는 16.64%(166만주)를 보유한 한진호 현 프로소닉 대표로 다시 바뀌게 됐다.

아이해브드림측과 프로소닉 경영진은 올 봄 각각 주주총회를 열만큼 치열한 경영권 확보 공방을 벌였고, 양측이 법적 소송까지 벌였었다.

동상원 프로소닉 영업이사는 "해인I&C 등은 프로소닉과 경영 이념을 같이하는 이른바 '백기사'"라며 "프로소닉을 둘러싼 M&A 시도는 이제 종지부를 찍었다."고 했다.

동 이사는 또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성원속에서 프로소닉의 경영권 방어가 이뤄진 만큼 대구 스타기업으로서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국내 초정밀 의료기기 제조업체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히는 프로소닉은 1990년 설립돼 2000년 8월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의료용 초음파영상 진단기 탐촉자(Probe)를 주력제품으로 초정밀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지난 2004년에는 경북스타벤처기업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87억 원에 당기순이익이 40억 원에 이를 만큼 '알짜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본사는 경주에 있으며, 대구엔 의료공학연구소가 있다.

프로소닉 측은 아이해브드림이 프로소닉의 주식을 평균 3천300원 대에 매집, 7천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큰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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