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구조조정하던 IMF 시대…우수인력 많길래 '공격적 충원'
동우E&C
"기업경쟁력의 기초는 직원들에서 나옵니다. 동우가 이만큼 클 수 있었던 것은 우수인력이 포진했고 성과중심의 직장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동우E&C 홍호용 회장은 다른 설계·감리 회사들이 외환위기(IMF)때 직원들을 감원했지만 오히려 공격적으로 인재를 충원했다.
홍 회장의 역발상은 손쉽게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이어졌고 다른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을때 동우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요소가 됐다.
1985년 직원 3명으로 출발한 동우E&C(회장 홍호용). 22년 만에 한강 이남 최대의 설계·감리업체로 성장했다. 수도권을 포함해도 '톱10'에 든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
특히 BTL(민간자본유치사업) 분야에서는 설계회사로서는 전국 1위 업체로 건설사업 기획, 발주,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는 건설사업관리(CM)까지 하는 유일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 330억 원, 직원 445명으로 웬만한 건설회사보다 직원이 많다.
"건축시장이 워낙 불안정해 매년 전쟁을 치르듯 20여 년을 겁없이 달려왔습니다. 다행히 올해도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 같습니다."
홍 회장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 자연친화적인 건축'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홍 회장은 위락시설 스파밸리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이번달에만 10여만 명이 다녀갔고 이용객의 60%는 부산·경남에서 온다.
◆한강 이남 최대 설계·감리사
동우E&C의 주요 사업분야는 설계, 감리, 도시계획, 건설 등 4개 부문.
매출의 30%가량은 설계, 나머지는 감리부문에서 올린다. 중국 상하이, 카자흐스탄의 해외지사와 서울, 대전에 국내지사도 갖고 있다.
동우E&C의 사업실적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이고 해외에서도 눈부시다. 지금까지 아파트만 9만 6천여 가구를 설계해 대규모 신도시에 맞먹는 규모다. 최근에 설계한 대구지역 주요 아파트만 월성동 월드메르디앙, 대우푸르지오, e-편한세상, 두산주거복합 대우아파트 등 대형건설사 아파트들이다.
강원 암·노인보건센터, 충남대 대전암센터 등 의료시설, 부산기계공고, 법학전문대학원 등 교육시설도 설계했다.
해외에서도 카자흐스탄 알마아타 복합시설과 아바야 복합건물, 아스타나 자동차전시장, 중국 대련골프장클럽하우스 등 8건을 수주했거나 진행중이다.
감리분야는 185건으로 도시계획 94건, 토목설계 55건이며 패션어패럴밸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세천지방산업단지 개발사업 용역을 수행했거나 하고 있다.
◆동우E&C의 저력의 원천
동우는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부침이 심한 건축시장에서 이 같은 꾸준한 성장은 전국적으로 찾기가 쉽지 않다.
홍 회장은 우수한 인력이 확보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성과중심의 관리와 인센티브제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기술인력은 웬만한 대형건축회사보다 많다. 과거 청구, 우방, 보성출신의 건축인력에다 토목, 도시계획, 건설관리, 기계·소방, 전기·통신 등 분야별로 50여 명에서부터 200여 명까지 포진해 있다.
동우는 4개 분야에서 본부별 사장제로 운영된다. 각 본부마다 20%안팎의 높은 사업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전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다. 성과에 따라 과감한 인센티브를 줘 이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직원들이 개인적 역량으로 수주한 사업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해준다. 한 직원은 사업수주 실적으로 연봉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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